이별,이혼 그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 회복의 춤

다섯번째 수업후 소감

👤 고유 📅 2021.04.02 13:34 👁 56
1.우리는 내가 어떤 희생을 하면 또는 내가 어떻게 하면 배우자(엄마, 자녀엄마,자녀, 등,등)나 환경이 어느 순간에 짠하고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수업에 참여하며,
나의 무의식적인 행동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남이
뭔가 깨림칙하고 받아들이기 싫으면서도
정작 숨겨졌던 단서이자 회복의 신호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다다랐음을 알게 된다.

나는 내가 나를 내어주듯 관심을 쏟으면~*
상대가 짠하고 바뀔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 앞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어째 이런일이;;...) 

마치 마음씨가 비단결처럼 곱고 신분이 고귀한 공주가
세상에 풍파와 방해로 인해 실세를 누리지 못하다가,
거지처럼 보이지만 멋진 왕자될 재목을 알아보고
변치않는 왕국의 법으로 신념을 일깨워,
열심히 섬기며 키우게 되고,
그는 그 정성스런 보살핌과 지극한 사랑에 감동하여,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거듭나
훌륭한 왕으로 추앙받기에 이른 스토리처럼, 
덩달아서 정해진 수순대로 공주는
막강한  왕비의 자리로 등극하여,
쏟아지는 칭찬과 최고의 숭배를 받으리라는
이야기의 결말,
이런 이상화된 대본이 내가 써서 이루려던 계획이었음을,
그 안에 나만을 위한,  야무진 계략이 숨어있었다는 걸
어찌 부인할  수 있을까!


2. 질문하기
상대를 변화(어떻게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떤 태도를 반복했었나요?

둘째 아이를 낳고 스물아홉의 나이,
5년간 연애하고 내 남자라고 도장찍고 결혼한 남편이
내 완벽한 왕국에서 이탈했음을 알았을 때,
나는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믿기로 결정했다!
어제 수업에서 나온대로, 사랑을 지키리라는 나만의 거룩한 뜻을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 적용한 것이다.
부모에게서 온 깊은 수치의 끝판왕이,
대상을 몰라보게 훌륭한 인물로 변모시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나의 처절한 노력을 끝내지 못하게 했다.
흠이 있는 나이기에  결격사유를 가지고,
이방인같고 독특한 남자에게 끌리어 맞추다가
자명한 결과를 맞닥뜨린 채 망연자실한 상황.
그 끝간데 없는 고통의 나락으로 걸어들어가,
지겨운 환경의 소굴에서 몸부림친 나날속에서도,
나는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멈출 수 없었고,
매 순간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내가 옳고 잘나고 좋은 사람임을 인정받기 위해,
그리하여 내가 혼자가 아니고 뭔가 흠집이 있는게 아니며,
도움이 필요한대도 도움받을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 내게 손내밀어 주기를, 박수쳐 주기를, 환대해 주고 사랑해 주기를 바래마지 않았던 것이다!

30년간 계속되었던 이러한 관계가
두려움과 집착과 강요의 터널을 한방향으로 내달리면서
알게모르게 나 자신을 자학하고 혐오하며,
순간순간 비난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해 온 것이다.

그 사람이 만들어낸 상황을 견뎌내는 것이
인내라는 열매라고, 타인 중심의 사랑이라고
여겼던 거짓된 삶의 시기는,
나의 왕국을 지탱하기 위한 보호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교묘히 변장한 마음을 여실히 보여준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였다는걸 부인할 수 없이 받아들인다.

나는 진실을 마주한 지금 여기에서,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맞이하며,
내 억눌러왔던 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껴본다.
내 안의 어린 나를 만나 마음을 들어본다.
희생양의 정서에 매몰당하지 않고 토닥이며
마음껏 안아주고 함께 하면서.......



---------------------------------------
이전글
다음글